굴착공사에서 지하수는 흙막이 붕괴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지하수위가 예상보다 높거나 굴착으로 인해 급격히 변동하면 흙막이 배면 토압이 증가하고, 차수 불량이 발생하며, 인접 지반의 침하로 이어집니다.
지하수위계(Water Level Meter)는 이런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는 핵심 계측기기입니다. 이 글에서는 지하수위계의 설치목적부터 설치위치·설치방법·측정방법·관리기준까지 KCS 11 10 15 : 2025를 기준으로 총정리합니다.
지하수위계란? — 정의와 측정 원리
지하수위계(Ground Water Level Meter)는 지중에 설치된 수위계관(PVC 관) 안으로 전기식 수위 탐침(Probe)을 삽입하여 지하수면의 위치(EL값)를 측정하는 계측기기입니다. 굴착공사 과정에서 지하수위의 변동 추이를 지속적으로 관찰하여 흙막이 안전성과 차수 효과를 확인합니다.
KCS 11 10 15 : 2025(시공 중 지반계측, 2025.12.24. 개정)는 지하수위계를 “굴착공사와 관련 지하수의 변화가 예상되며, 굴착공사 영향 범위 내에 중요구조물이 있는 경우” 적용하도록 규정합니다(3.10.2.1).
| 항목 | 규격·기준 |
|---|---|
| 측정 대상 | 굴착에 따른 지하수위 변동 (EL값으로 관리) |
| 설치 위치 | 흙막이 벽체로부터 약 0.5 m 이격, 작업공간 확보 용이한 곳 |
| 측정 방식 | 전기식 수위 탐침(Probe) 또는 자동 수위 센서 삽입 측정 |
| 감지 팁 | 카사그란데팁(Casagrande tip) — 대수층 구간에 위치 |
| 피압대수층 대응 | 피압대수층 내 카사그란데팁 또는 간극수압계 별도 설치 |
| 지층별 분리 설치 | 굴착에 따라 수위 변화가 예상되는 지층마다 별도 설치 |
지하수위계 설치목적
굴착공사가 진행되면 흙막이 벽체 배면의 지하수위가 변동합니다. 차수벽 역할이 미흡하거나 지반 조건이 불량하면 수위 저하가 빠르게 진행되어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 설치목적 4가지
① 차수 효과 확인 — 굴착으로 인한 수위 변동과 저하 상태를 파악하여 흙막이 벽체의 차수 성능 검토
② 측압 변동 검토 — 계측된 지하수위를 초기 지하수위와 비교하여 과다 지하수 유출 여부 및 측압 변동 확인
③ 인접 지반·구조물 보호 — 굴착 영향 범위 내 중요구조물 인근 지하수위 변동을 모니터링하여 지반 침하 예방
④ 시공 속도 조절 근거 — 수위 급강하 발생 시 굴착을 일시 중지하고 원인 파악 후 재개 여부 결정
특히 도심지 굴착공사에서 지하수위 급강하는 인근 우물 고갈, 기존 건물 기초 지반 침하, 지하매설물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지하수위계는 지중경사계와 함께 굴착공사 계측관리의 핵심 기기입니다.

지하수위계 설치위치
KCS 11 10 15 : 2025 3.10.3.1(3)에 따른 설치위치 기준입니다.
| 구분 | 설치 기준 |
|---|---|
| 기본 이격 거리 | 흙막이 벽체로부터 약 0.5 m 이격하여 작업공간 확보가 용이한 곳 |
| 대수층 구분 설치 | 굴착에 따라 지하수위 변화가 예상되는 지층마다 별도 설치하여 지반 내 지하수위 층별 관리 |
| 피압대수층 | 피압대수층 내에 카사그란데팁 또는 간극수압계를 별도 설치하고 상부 지층과 차단 |
| 유선망 배치 | 굴착공정에 따라 재배열되는 유선망 위치 측정을 위해 일정 간격으로 1열 배치 |
| 상·하수도관 이격 | 계측기 주변 상·하수도관 파손 시 수위 저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으므로 이격거리 및 관경을 기재하여 영향도 파악 |
⚠️ 지중경사계와 동일 천공(한공) 설치 금지
지중경사계와 지하수위계를 동일한 천공홀(Borehole)에 함께 설치하는 것은 계측 데이터의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합니다. 지중경사계의 하부 고정점 안정성이 저하되어 판독 불가능한 데이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별도 천공하여 각각 설치해야 합니다.

지하수위계 설치방법 — 단계별 시공 순서
KCS 11 10 15 : 2025 3.10.3.1(3)에 규정된 설치 절차입니다.
| 단계 | 작업 항목 | 세부 기준 |
|---|---|---|
| ① | 천공 | 측정 대수층 깊이까지 천공. 공벽 붕괴 우려 지층은 케이싱 사용 |
| ② | 카사그란데팁 위치 설정 | 측정하고자 하는 대수층 내에 카사그란데팁이 위치하도록 PVC 수위계관 삽입. 팁 상단 0.5 m 정도와 주변을 입도 양호한 모래·투수성 재료로 채워 투수성 유지 |
| ③ | 차수층 형성 | 모래·투수성 재료 상부에 패커 또는 벤토나이트재 등 불투수성 재료를 1.0 m 정도 채워 상부 지층 물의 침투 차단. 나머지 천공부는 원지반과 투수성이 유사한 토사로 충전 |
| ④ | 천공 작업용수 양수·배출 | 설치 완료 후 PVC 수위계관 내의 천공 작업용수를 양수하여 완전히 배출. 측정 대상 지층의 실제 지하수위가 측정되도록 함 |
| ⑤ | 상단 밀봉·보호 설치 | 지표수·우수 유입 가능성이 있을 경우 콘크리트 또는 모르타르로 수위계관 주위를 타설하고 상단 완전 밀봉. 보호 마개 및 잠금장치 설치 |
| ⑥ | 초기값 측정 | 작업용수 배출 완료 및 지하수위 안정 확인 후 초기값 측정. 감리원 입회하에 실시 후 즉시 제출. 굴착 착수 전 완료하는 것이 원칙 |
피압대수층 설치 특이사항
📐 피압대수층 설치 방법
피압대수층(Confined Aquifer)이 존재하는 지층 구성인 경우, 자유면 지하수위만으로는 지반 안전성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KCS 11 10 15 : 2025 §3.10.3.1(3)⑤에 따라 피압대수층 내에 카사그란데팁 또는 간극수압계를 설치하고, 위에서 설명한 설치방법(②~⑤ 단계)을 동일하게 적용합니다. 상부 지층과의 완전한 차단(벤토나이트 패커)이 핵심입니다.
⚠️ 설치 시 자주 발생하는 실수
① 작업용수 미배출 — 천공 시 주입된 물을 완전히 배출하지 않으면 실제 지하수위보다 높은 초기값이 측정되어 이후 수위 저하를 과소 평가하게 됩니다.
② 차수층 불량 — 벤토나이트 패커를 충분한 두께(1.0 m 이상)로 설치하지 않으면 상부 지층의 물이 유입되어 대수층 고유의 수위를 측정할 수 없습니다.
③ 지표수 유입 — 수위계관 상단 밀봉이 불완전하면 강우 시 지표수가 유입되어 이상 수위 측정값이 발생합니다.
지하수위계 측정방법
5-1. 수동 계측 절차
수동 계측은 전기식 수위 탐침(Probe)을 활용하며 다음 순서로 수행합니다.
| 순서 | 작업 내용 |
|---|---|
| 1 | 수위계관 상단 보호 마개 제거 후 이물질 확인 |
| 2 | 전기식 수위 탐침(Probe)을 수위계관 내에 천천히 삽입 |
| 3 | 탐침이 수면에 닿는 순간 부저(Buzzer) 또는 램프가 반응하면 해당 줄자 눈금을 읽어 수위 심도 기록 |
| 4 | 수위계관 상단 기준점(EL값)에서 측정 심도를 차감하여 지하수위 EL값 산출 |
| 5 | 초기값과 현재 측정값의 차이로 수위 변동량 산출 후 감리원 제출 |
📐 EL값 산출 방법
지하수위 EL = 수위계관 상단 EL — 측정 심도(m)
예시: 수위계관 상단 EL = +5.0 m, 측정 심도 = 3.5 m → 지하수위 EL = +1.5 m
5-2. 계측빈도
KCS 11 10 15 : 2025 3.10.3.8에 따라 계측빈도는 현장 여건과 지하수 변동 상황에 따라 결정합니다. 일반적인 굴착 단계별 계측빈도는 아래를 참고합니다.
| 시공 단계 | 계측빈도 | 비고 |
|---|---|---|
| 굴착 착수 전 | 1회 (초기값 설정) | 감리원 입회 필수 |
| 굴착 진행 중 | 1회/일 이상 | 굴착 전·후 반드시 측정 |
| 수위 급강하 징후 발생 시 | 실시간(상시) 계측 | 자동계측 시스템 전환 검토, 즉시 굴착 중지 후 원인 파악 |
| 최종 굴착 완료 후 | 1회/주 이상 (수렴 확인까지) | 되메움 완료 시까지 지속 |
5-3. 계측결과 분석 — 경시변화 그래프 읽는 법
지하수위계 계측결과는 시간(경과일수)-수위 EL값 경시변화 그래프로 분석합니다. 아래 패턴을 파악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이상 징후 판단 기준
① 급격한 수위 저하 — 단기간에 수위가 빠르게 낮아지면 차수벽 누수 의심 → 즉시 굴착 중지 후 차수벽 이상 유무 및 배면 지반 침하 확인
② 수위 원상 회복 없음 — 굴착 중지 후에도 수위가 회복되지 않으면 구조적 누수 가능성 → 추가 보강 공법 검토
③ 강우 후 이상 급등 — 지표수 유입 경로 발생 징후. 수위계관 상단 밀봉 상태 점검
④ 계절적 자연 변동 — 정기 강우기·건조기에 따른 자연 변동은 인근 외부 지하수위계 데이터와 비교하여 공사 영향 분리 분석
지하수위계 분석 결과는 지중경사계, 간극수압계 등 관련 계측항목과 반드시 동시 비교 분석합니다. 지하수위 급강하와 동시에 지중경사계 변위가 증가하는 경우 긴급 조치가 필요합니다.
지중경사계·하중계·변형률계 등 관련 계측항목은 동일 시기에 측정하여 상호 비교분석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 관련 포스팅 → 굴착공사 계측관리 완벽 가이드 (10종 계측기기 전체 빈도·관리기준 정리)

지하수위계 관리기준
KCS 11 10 15 : 2025 §3.10.3.11(7)에 따르면, 지하수위계 관리기준은 설계 시보다 현장 여건과 굴착 상황에 따라 현장에서 설정하는 것을 기준으로 합니다. 이는 지하수위 변동이 지층 조건, 차수벽 종류, 인근 수리 조건 등 현장별 편차가 크기 때문입니다.
| 상황 | 판정 | 대응 조치 |
|---|---|---|
| 수위 변동이 설계예상 범위 내 | ✅ 안전 | 계획대로 굴착 진행 |
| 수위 저하 속도 증가 또는 예상보다 과다 저하 | ⚠️ 주의 | 계측빈도 증가. 차수벽 상태·배면 지반 육안 점검. 감리원 보고 |
| 급격한 수위 저하 발생 | 🔴 긴급 | 즉시 굴착 중지. 차수벽 이상 유무 및 배면 지반 침하 정도 확인. 원수위 회복 여부 판단 후 재개 결정. 발주처·감리원 즉시 보고 |
⚠️ 관리기준 설정 원칙
• 관리기준치는 설계 단계보다 현장 여건·굴착 단계별로 담당 기술자와 감리원이 협의하여 설정합니다.
• 수위 급강하 발생 시 원수위로 회복되거나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후에만 굴착을 재개합니다.
• 인근 외부 지하수위계(굴착 영향 밖)와 동시 비교하여 공사 영향과 자연 변동을 구분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지하수위계와 간극수압계는 어떻게 다른가요?
지하수위계는 자유면(Free Surface) 지하수의 수위 위치(EL값)를 줄자 형태의 탐침으로 직접 측정합니다. 반면 간극수압계(Piezometer)는 지반 내에 매설된 압력 센서로 지반 내부의 간극수압(pore water pressure)을 연속·정밀 측정합니다. 피압대수층이나 연약지반과 같이 자유면 수위 측정만으로 안전성 판단이 불충분한 경우에는 간극수압계를 병용합니다. 일반 굴착공사에서는 지하수위계를, 연약지반 또는 피압대수층이 있는 현장에서는 두 기기를 함께 사용합니다.
Q. 지하수위 급강하 시 반드시 굴착을 중지해야 하나요?
KCS 11 10 15 : 2025에 따르면 지하수가 급격히 하강할 때는 일단 굴착을 중지하고, 차수벽의 이상 유무 및 배면 지반의 침하 정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후 원수위로 회복되거나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후에 굴착을 재개하도록 규정합니다. 단순한 강우·건기 변동에 따른 자연 변동인지, 공사 영향으로 인한 변동인지 구분하여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지하수위계를 지중경사계와 같은 천공홀에 함께 설치할 수 있나요?
불가합니다. 지중경사계는 하부 고정점의 안정성이 핵심인데, 같은 홀에 수위계관이 함께 설치되면 그라우팅이 불완전해지고 케이싱 고정점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지중경사계 데이터가 실제 지반 변위가 아닌 기기 흔들림을 반영하게 되어 판독 불가 상태가 됩니다. 두 계측기는 반드시 별도 천공하여 독립적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Q. 자동 지하수위계(전자식 수위계)는 언제 사용하나요?
수위 급변이 예상되거나 야간·우기 시 실시간 모니터링이 필요한 현장, 도심지 대형 굴착공사, 인근에 중요 구조물이 있어 즉각 대응이 필요한 현장에서 자동 수위 센서(전자식 수두 변환기)를 설치하여 데이터로거를 통해 실시간 수위를 원격 전송합니다. 최근 지하안전관리 강화로 굴착공사 중 지하수위 측정이 1일 1회 이상 의무화되는 추세여서 자동계측 시스템 적용이 늘고 있습니다.
Q. 지하수위계 초기값은 언제 측정해야 하나요?
천공 작업용수를 완전히 양수·배출하고 지하수위가 안정된 것을 확인한 후, 굴착 착수 전에 측정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초기값은 감리원 입회하에 측정하여 즉시 제출해야 합니다. 초기값 측정 전 양수가 불충분하면 실제보다 높은 수위가 초기값으로 설정되어 이후 수위 저하량을 과소 평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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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굴착공사 계측관리 시리즈
📎 적용 기준 원문
- KCS 11 10 15 : 2025 시공 중 지반계측 (2025.12.24. 개정) — 국가건설기준센터(KCSC)에서 열람
- KOSHA GUIDE C-103-2014 굴착공사 계측관리 기술지침 —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KOSHA Guide에서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