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사를 계획대로 끝내려면 ‘언제 시작하고 언제 끝낼 수 있는가’를 수치로 파악해야 합니다. 네트워크 공정표에서 이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node time(결합점 시각)입니다.
node time은 EST · EFT · LST · LFT 네 가지 값으로 구성되며, 이 값들을 통해 각 작업의 시간 여유, 핵심 경로(Critical Path), 공기 단축 가능성까지 한 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정의부터 전진·후진 계산법, 실제 계산 예제까지 단계별로 설명합니다.
node time이란?
네트워크 공정표에서 일정을 계산하는 방식은 두 가지입니다.
| 구분 | node time (결합점 시각) | activity time (작업 시각) |
|---|---|---|
| 중심 | event(결합점) 중심 | activity(작업) 중심 |
| 활용 기법 | PERT | CPM |
| 주요 값 | EST, EFT, LST, LFT | TF, FF, DF, IF |
쉽게 말하면, node time은 “이 작업을 이어받는 시점(결합점)이 가장 빨리·늦게 올 수 있는 시각은 언제인가”에 대한 답입니다.
💡 실무에서 node time이 중요한 이유
공사 중 특정 작업이 지연되었을 때 “전체 공기에 영향이 있는가, 없는가“를 판단하는 근거가 됩니다. 여유가 있는 작업은 다소 늦어도 공기 내 준공이 가능하지만, 여유가 0인 작업(Critical Path)은 하루만 늦어도 공기가 밀립니다.
node time 표시방법
네트워크 공정표의 결합점(event)은 원(○)으로 표시하며, 원 안을 세 구역으로 나누어 EST · LFT · 이벤트 번호를 기입합니다.
- 결합점은 ○(원)으로 표시하고, 원 안을 수평선과 수직선으로 나눕니다.
- 원의 좌측 상단 → EST (가장 빠른 개시시각)
- 원의 우측 상단 → LFT (가장 늦은 종료시각)
- 원의 하단 → 이벤트 번호(i)
- 번호 부여 방향: 좌 → 우, 위 → 아래 순서이며, 선행 단계 번호 < 후속 단계 번호
4가지 node time의 정의와 계산식
| 구분 | 한국어 명칭 | 정의 | 계산식 |
|---|---|---|---|
| EST Earliest Starting Time |
가장 빠른 개시시각 | 해당 작업을 시작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시각 | 전진 계산 → 최댓값 |
| EFT Earliest Finishing Time |
가장 빠른 종료시각 | 작업을 끝낼 수 있는 가장 빠른 시각 | EST + D |
| LST Latest Starting Time |
가장 늦은 개시시각 | 전체 공기에 영향 없이 작업을 시작할 수 있는 가장 늦은 시각 | LFT – D |
| LFT Latest Finishing Time |
가장 늦은 종료시각 | 전체 공기에 영향 없이 작업을 마칠 수 있는 가장 늦은 시각 | 후진 계산 → 최솟값 |
* D = Duration (소요 공기, 해당 작업의 작업 일수)
핵심 관계식
EFT = EST + D
LST = LFT − D
TF(전체 여유시간) = LST − EST = LFT − EFT
전진 계산(Forward Pass) — EST와 EFT 구하기
전진 계산은 공정표의 시작 결합점(①)에서 종료 결합점(⑤ 방향)으로 순서대로 계산합니다. 각 결합점의 EST를 구하는 과정입니다.
전진 계산 규칙
- 시작 결합점의 EST = 0
- 다음 결합점의 EST = 이전 EST + 해당 작업의 D(소요공기)
- 하나의 결합점으로 여러 작업이 합류하는 경우, 계산된 값 중 최댓값을 EST로 채택
💡 왜 최댓값인가?
결합점은 “선행하는 모든 작업이 완료되어야” 후속 작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가장 늦게 끝나는 작업이 완료되어야 하므로 최댓값을 취합니다. 건설 현장으로 비유하면, 철근 작업과 거푸집 작업이 모두 끝나야 콘크리트를 타설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후진 계산(Backward Pass) — LFT와 LST 구하기
후진 계산은 반대로 종료 결합점에서 시작 결합점 방향으로 역산합니다. 각 결합점의 LFT를 구하는 과정입니다.
후진 계산 규칙
- 종료 결합점의 LFT = 전진 계산으로 구한 최종 공기(EST 최댓값)
- 이전 결합점의 LFT = 이후 LFT − 해당 작업의 D
- 하나의 결합점에서 여러 작업이 출발하는 경우, 계산된 값 중 최솟값을 LFT로 채택
💡 왜 최솟값인가?
이 결합점에서 출발하는 어떤 작업도 전체 공기를 초과해서는 안 됩니다. 가장 여유가 없는(가장 촉박한) 경로를 기준으로 해야 전체 공기를 지킬 수 있으므로 최솟값을 채택합니다.
계산 예제 — 단계별 풀이
아래 네트워크 공정표를 예제로 전진 계산과 후진 계산을 직접 수행해 보겠습니다.
STEP 1 — 전진 계산으로 EST 구하기
| 결합점 | 계산 과정 | EST |
|---|---|---|
| ① | 시작점 → 0으로 고정 | 0 |
| ② | ①의 EST(0) + 작업A의 D(3) = 3 | 3 |
| ③ | ②의 EST(3) + 작업B의 D(4) = 7 | 7 |
| ④ | ②의 EST(3) + 작업C의 D(2) = 5 | 5 |
| ⑤ | ③의 EST(7)+D(3)=10, ④의 EST(5)+D(4)=9 → 최댓값 채택 | 10 |
→ 전체 공기 = 10일
STEP 2 — 후진 계산으로 LFT 구하기
| 결합점 | 계산 과정 | LFT |
|---|---|---|
| ⑤ | 종료점 → 전체 공기(10)로 고정 | 10 |
| ③ | ⑤의 LFT(10) − 작업D의 D(3) = 7 | 7 |
| ④ | ⑤의 LFT(10) − 작업E의 D(4) = 6 | 6 |
| ② | ③방향: 7−4=3, ④방향: 6−2=4 → 최솟값 채택 | 3 |
| ① | ②의 LFT(3) − 작업A의 D(3) = 0 | 0 |
STEP 3 — EFT · LST 계산 및 TF 확인
| 작업 | D | EST | EFT (EST+D) |
LFT | LST (LFT-D) |
TF (LST-EST) |
CP 여부 |
|---|---|---|---|---|---|---|---|
| A | 3 | 0 | 3 | 3 | 0 | 0 | ✅ CP |
| B | 4 | 3 | 7 | 7 | 3 | 0 | ✅ CP |
| C | 2 | 3 | 5 | 6 | 4 | 1 | — |
| D | 3 | 7 | 10 | 10 | 7 | 0 | ✅ CP |
| E | 4 | 5 | 9 | 10 | 6 | 1 | — |
📌 결과 해석 — Critical Path: ①→②→③→⑤ (A→B→D, 총 10일)
작업 C와 E는 각 1일의 여유(TF=1)가 있어, 1일 이내 지연은 전체 공기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실무 활용 포인트
- TF = 0인 작업(Critical Path)은 공정관리의 최우선 대상입니다. 하루도 지연이 허용되지 않으므로 인력·장비·자재를 집중적으로 배치해야 합니다.
- TF > 0인 작업은 여유 범위 내에서 작업 인력을 Critical Path 작업으로 전환하거나, 공사비를 절감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 공사 중 변경이 발생하면 node time을 재계산해 새로운 Critical Path를 찾아야 합니다.
- 공공 건설공사에서는 네트워크 공정표 제출이 의무인 경우가 있습니다. 건설기술진흥법 시행령에 따른 건설사업관리 업무에서 공정관리 계획 수립 시 활용됩니다.
관련 내용: float(여유시간)의 종류(TF·FF·DF·IF)와 세부 계산 방법은 아래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 EST와 LST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EST(Earliest Starting Time)는 작업을 시작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시각이고, LST(Latest Starting Time)는 전체 공기에 영향을 주지 않고 시작할 수 있는 가장 늦은 시각입니다. 두 값의 차이(LST − EST)가 바로 여유시간(TF, Total Float)입니다. 이 값이 0이면 Critical Path 작업으로, 단 하루도 지연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Q. 전진 계산에서 왜 최댓값을 취하나요?
결합점은 해당 결합점으로 연결되는 모든 선행 작업이 완료되어야 후속 작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여러 선행 작업 중 가장 늦게 끝나는 작업이 완료된 시점이 곧 후속 작업의 최초 시작 가능 시점이므로, 여러 계산값 중 최댓값을 EST로 채택합니다.
Q. node time과 activity time은 어떻게 다른가요?
- node time: 결합점(event) 중심 계산. PERT 방식에서 사용. EST, EFT, LST, LFT 값을 구함.
- activity time: 작업(activity) 중심 계산. CPM 방식에서 사용. TF, FF, DF, IF 등 여유시간을 구함.
두 방식은 계산 대상과 접근 방법이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도출되는 Critical Path는 동일합니다.
Q. 후진 계산의 시작값은 어떻게 정하나요?
후진 계산의 시작점인 종료 결합점의 LFT는 전진 계산으로 구한 최종 EST(전체 공기)로 설정합니다. 예제에서는 ⑤의 EST=10이므로 LFT도 10이 됩니다. 단, 계약 공기가 별도로 지정된 경우에는 계약 공기를 LFT의 시작값으로 사용합니다.
Q. Critical Path(주공정선)는 어떻게 판별하나요?
Critical Path에 속하는 작업은 EST = LST, 또는 동일하게 EFT = LFT인 조건을 만족합니다. 즉, 여유시간(TF)이 0인 작업들을 시작에서 끝까지 연결하면 Critical Path가 됩니다. 예제에서는 A(①→②), B(②→③), D(③→⑤)가 TF=0으로 ①→②→③→⑤가 주공정선입니다.
📌 관련 포스팅 — 네트워크 공정표 시리즈
※ 건설공사 공정표 종류와 특징 완벽 가이드 | 횡선식·사선식·네트워크·CPM·PERT 비교
※ 네트워크 공정표 용어 총정리 | event, activity, dummy, float, CP 핵심 개념
📎 참고 기준
· 건설기술진흥법 시행령 제75조 (건설사업관리 업무수행지침)
· 국토교통부 건설공사 사업관리방식 검토기준 및 업무수행지침